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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일상

P의 주말 등산 : 동탄 무봉산 별거 아니겠거니 했다가. 죽다 살아돌아옴.

by P솔루션 2023. 12. 16.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친한 동료와 음료수 마시면서 얘기하다가 우리 집 뒷산을 통해서 무봉산을 갈 수 있다는 얘기를 하다가
너무나 쉽게 주말에 가자는 약속을 잡아버렸다.

나는 산을 좋아하지만 등산은 싫어한다.
산은 먼발치에서 보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날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같이 등산을 하자고 약속을 잡아 부렸다……..

결국 토요일이 오고 말았다.
하필 금요일 제일 친한 친구의 생일모임에 참여하여 새벽까지 술을 진탕 마시고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회사 동료에게 전화가 안 오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하지만 그 눈치없는 XX는 기어코 전화를 하더라   후………… 존나 열받네;;;;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깐!!! 바로 일어나서 준비를 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집에서 만나 간단히 김밥 한 줄씩 먹고 씩씩하게 출발을 하였다!!!!

 


처음부터 고비가 시작되었다. 여기는 우리 집 뒷산인데 일단 선납숲 정상을 올라가야 하는데 생각보다 경사가 어마어마하다
여기서부터 지쳐버린 내 저질체력에  갑자기 앞이 깜깜해졌다…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어쩌냐..ㄷㄷ;;

그래도 여기까지는 공기도 좋고 경치도 좋고 너무 좋았다



일단 정해진 길 말고 무작정 산길 따라가 표지판 보고 걸어가니 이쁜 길도 나오고 차가 다니는 도로도 다니고
터널 위로 가는 길이 있어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올라가고~내려가고~ 하는 동안 사람들을 마주치지 못했다 오로지 우리 2명만 무봉산 정상을 향해 가고 있는 거 같았다..ㅋㅋㅋ
일단 생각보다 경치도 좋고 산길도 잘돼 있는 거 같아서 가는 길 내내 눈도 좋고 코도 좋고 마음도 좋았다.
가다 보면  어디서 “딱딱딱” 소리가 나는데  유심히 보니 딱딱 구리가 있더라 ㅋㅋㅋ
와 진짜 딱딱거리누
그리고 가는 길 내내 멧돼지 나온다고 경고 표지판도 보였다.
마주치진 않겠지??


차를 타고 가다 보면 산 쪽에 송전탑이 보이는데 항상 보면서 저걸 어떻게 설치했지? 생각을 하곤 했다
근데 산을 타다가 그 송전탑을 처음 봤는데 일단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
ㅋㅋㅋ 생각보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ㅎㅎ
아 2번째 사진 자세히 보면 사람이 있다. 그것만 보더라도 송전탑이 얼마나 큰지 실감이 날 것이다.


도토리 줍줍!! 도토리가 참 많다!


하~ 제발 이걸 올라가야 한다고??? 아니 정상은 대체 언제 나오냐고 오오오오!!!!!!!!!!!


죽겠다… 만만히 보고 올라갔는데.. 하 진짜 허벅지 터지겠다 ㅠㅠ


워메 좀 쉬다 가실게요~


크으 경치 죽인다!!!  살만하네!


경치 은근히 좋지 않습니까??? ㅎㅎ
근데 여기 정상 아니에요 더 올라가야 된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산 싫어했네.

도토리 줍줍!!2

 

중간쯤 온 거 같은데 아직 멀었다 … 가보자!!!!!!!!!


드디어 도착…….. 무봉산 널 너무 만만히 봤다 미안하다!!!!!!
무봉산 정상 가는 길에 막걸리 파는 곳이 있더라고요
정상 올라가서 한 5분?? 구경하고
막걸리 마시러 ㄱㄱ
사실 나의 목적은 무봉산 정상이 아닌
막걸리였으니…


진짜 꿀 맛!!!!!😍
역시 등산은 막걸리제!!!!
여러분도 한번 등산 후 드셔보세요 ㅋㅋ
근데 여기 막걸리 먹으려면 어차피 정상까지 올라가야 돼 용 ㅋㅋㅋ
정상 바로 밑에 있거든요 ㅎㅎ

막걸리도 먹고 힘내서 이제 하산을 해야 하니 막막 하드라고요..
근데 다행히 하산은 쉬운 코스로 내려가서 금방 했습니다 ㅋㅋㅋㅋㅋ

이뿌당 ㅎㅎㅎㅎ


저희는 올라갈 때 C코스에서 더 뒤에서 출발하여 갔고 내려올 때 D코스로 내려왔습니다!! ㅋㅋㅋ
내려와서 편하게 택시 타고 가서 제가 아는 맛집임 오군 포차 가서 술 먹으려고 택시 잡을라 했는데…
안 잡혀 ㅠㅠ 그래서 또 걸어서 11자 상가까지 갔어요 이날 진짜 다리 아파서 죽는 줄…


그래도 힘내서 도착!!!!!!
가리비 구이 시켜서 바로 소주에다 촵촵!!


이거지….
오늘 이 고생을 한 이유가 이거였구나…
막회 무침 넌 참 나에게 커다란 감동이었어..

여러분 기회 되면 무봉산 등산 한번 해보세요..
사람들도 별로 없고 생각보다 산길도 좋고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하루가 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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